[앵커]<br />경기도 한 고등학교에서 동급생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평일 교실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, 학교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고등학교 2학년 딸을 둔 A 씨는 얼마 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딸이 동급생인 남학생 2명에게서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.<br /><br />[A 씨 : 자세한 내용 다 듣고 나서, 제가 찾아가서 다 그냥 막 난리 한번 치고 싶더라고요.]<br /><br />B양은 지난 3월 학교 바로 옆 공원에서 친구로 지낸 C 군한테 뺨을 10여 차례 맞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같은 달 C 군 집 등에서 2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C 군과 D 군이 청테이프로 자신의 손발을 강제로 묶은 뒤 신체 부위를 더듬는 등 성추행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B양 : 풀어달라고 이야기했는데…. 하지 말라고 만지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…. 계속 그랬었어요.]<br /><br />지난 5월에는 교실에서도 두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평일 교실에서 성추행이 강하게 의심되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학교 측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수업 시간이 아닌 등교 전과 방과 후에 교실 안에서 발생하는 일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당시 B양이 소리를 지르거나 크게 저항하지 않아 교사들이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학교 관계자 : (학생들이) 구체적인 어떤 행동을 하는지 위법 행동이 아니면 그걸 터치하거나 쉬고 있는데 애들 자유를 구속하거나 그런 시간은 아니거든요.]<br /><br />하지만 교실에서 일어난 일을 B양이 털어놓기 전까지 한 달 가까이 몰랐다는 점에서 학교 측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성추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남학생들은 여학생이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B양이 청테이프를 직접 사 왔다면서 강제성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,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최기성[choiks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1905024688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